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리온, 4거래일간 11% 올라… 올들어 세번째 해외수주 호재

셋톱박스 생산업체 아리온이 연이은 해외 수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아리온 주가는 장막판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보합으로 마감했지만 장중 한 때 전날보다 8.81% 오르는 등 선전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에는 11.5%나 올랐다. 4일 거래량도 전거래일의 2.5배인 36만 주를 기록했다. 아리온의 강세는 올 들어 벌써 세 번째인 해외수주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리온은 이날 공시에서 인도의 위성방송사업자인 디쉬티브이(Dish TV)에 139억원 규모의 디지털 셋톱박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셋톱박스란 외부 신호를 변환해 TV에 표시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아리온은 이달 1일 네팔의 방송사업자에 35억원 규모 셋톱박스 수주를 따냈고, 지난 8월에도 인도방송사업자와 9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리온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보안성과 화질이 강화된 셋톱박스로 앞으로 남미와 인도, 아프리카, 유럽 등지로 판로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셋톱박스의 업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우창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방송의 90% 이상이 셋톱박스가 필요한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이기 때문에 셋톱박스 업체들이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HD(고화질) 셋톱박스 제품의 교체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긴 하겠지만 가입자의 순수 증가세는 일부 신흥개발국에 국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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