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 석탄 개발사업 추진"

한준호 한전사장 "해외자원개발 재개" 밝혀

한국전력이 중국의 유연탄 개발사업에 뛰어들며 IMF 외환위기 이후 중단된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은 최근 한 정책토론회에서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재개했다”면서 “중국의 석탄개발사업이 곧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한 사장은 이어 “오일머니가 풍부한 중동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최근 레바논 전력사업에 응찰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이 송ㆍ변전 부문에, 멕시코는 원전사업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검토 중”이라고도 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8월 말 석유공사 등이 확보한 20억배럴 규모의 유전 2개가 한전의 225만kw급 발전소 건설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것도 처음으로 밝혔다. 한 사장은 “나이지리아에서 유망광구를 따낸 데는 한전의 전력공급 약속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경쟁에 나선 해외 메이저 업체들은 ‘사기’라고 항의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PPA(Power Purchase Agreement)를 통해 경제성만 보장되면 225만kw급 LNG발전소를 현지에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PPA는 장기적으로 일정량의 전력을 무조건 사주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 사장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한전의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안되면 유전도 거둬들일 수 있다”고 전해 발전소 프로젝트가 좌초하면 나이지리아 유전개발사업도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업과 관련해서는 한 사장은 “구역전기사업도 하겠다”고 말해 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구역전기사업은 소형 열병합발전을 통해 소규모지역에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것으로 중소기업들과 함께 삼성ㆍSKㆍ효성 등 대기업도 진출해 있는 분야다. 그는 또 “매년 한전 총인원의 4% 가량을 신규로 채용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620여명을 채용할 예정인 한전의 임직원은 6월 말 현재 2만5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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