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5세 한국인 얼마나 더 사나 봤더니…

남성 32.6년·여성 38.6년 더 살아<br>女6.6년 더 살지만 남여 기대수명차 줄어<br>기대수명 증가 속도 OECD 회원국중 2위


지난해에 태어난 남자아이는 10년 전 태어난 아이보다 5.66년, 여자아이는 4.59년씩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남자는 평균 75.74세, 여자는 82.36세의 수명이 기대된다. 하지만 암과 당뇨병ㆍ자살 등으로 숨질 확률은 10년 전에 비해 높아졌다. 남자의 경우 암에 걸려 사망할 가능성은 10년 전 22.4%에서 지난해에는 27.6%로 높아졌으며 여성도 12.8%에서 15.3%로 올라섰다. 통계청은 11일 기대 수명과 특정 사인에 의한 사망확률 등을 분석, 이 같은 내용의 ‘2006년 생명표 작성결과’를 발표했다. ◇45세 남성, 앞으로 32년 이상 산다=지난해에 태어난 아이들의 기대 수명은 전년 대비 남자는 0.6년, 여자는 0.48년씩 늘어났다. 지난 70년 이후로 늘어난 기대수명은 남자의 경우 17년, 여자는 16.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0개국 중에서는 터키에 이어 2번째로 수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현재 기대수명은 남자가 OECD 평균인 75.8세보다 0.1년 낮지만 여자는 1년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10년간 남자는 45~64세 중년층, 여성은 65세 이상 고령층 사망이 줄어 기대여명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45세인 남자가 앞으로 더 살 수 있는 시간은 평균 32.6년, 여자는 38.6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으며 65세 이상 고령자도 각각 16.1년과 20.1년은 더 살 것으로 전망됐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 좁혀졌다=기대수명과 연령대별 기대 여명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지만 남녀 간의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1985년 8.37년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2006년에는 전년 대비 0.13년이 줄어 차이를 6.63년까지 좁혔다. 기대여명은 70세 이하 연령대에서 남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10년 전과 비교할 때 45세의 기대여명은 남자가 4.1년(14.4%) 늘어나 여자의 3.8년(10.9%)보다 빠른 증가 속도를 보였다. . 80세까지의 생존확률 차이도 감소 추세다. 지난해에 태어난 아이가 80세까지 생존할 가능성은 남자가 45.2%, 여자는 68.9%로 여자가 남자보다 월등히 높지만 남녀 간 생존확률 차이는 10년 전 24.7%에서 지난해에는 23.7%로 낮아졌다. ◇암은 늘고, 간 질환을 줄고=지난해에 태어난 남자아이가 각종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7.6%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이어 뇌혈관ㆍ고혈압ㆍ심장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22.3%), 운수사고와 자살 등 각종 사고사(9.4%)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여자의 경우 순환기계 질환에 의한 사망확률이 27.5%로 가장 높았고, 각종 암(15.3%), 호흡기계 질환(6.4%) 등이 뒤를 이었다. 남자가 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여자의 3배, 폐암이나 간암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각각 2.9배와 2.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사망 확률이 빠르게 높아지는 사인은 남자의 경우 폐암(2.5%포인트), 폐렴(1.7%포인트), 자살(1.6%포인트), 심장질환(1.2%포인트) 등이었다. 여자는 심장질환(2.2%포인트), 폐렴(1.8%포인트), 당뇨병(1.2%포인트), 자살(1.0%포인트) 등의 비중이 확대됐다. 다만 간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감소 추세다. 남자는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5.2%에서 2.5%로, 여자의 경우 뇌혈관 질환이 17.3%에서 14%로 각각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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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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