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강관, 포철에 핫코일공급 요청
현대강관은 포철에 대해 연간 50만~70만톤의 핫코일을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고 포철이 핫코일 공급을 계속 거부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윤명중 현대강관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철은 연간 2,000만톤의 핫코일을 생산하면서도 현대에 냉연용은 전혀 공급하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대강관은 일본 가와사키로부터 올해 50만톤을 공급 받기로 했으나 설비능력(120만톤)에 비해 70만톤 정도가 부족한 실정이다.
윤 사장은 또 "가와사키와 제휴과정에서 포철이 방해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 국내 냉연업체들이 95%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어 공급 과잉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공급과잉을 근거로 한 포철의 주장은 독점체제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철은 "현대강관에 공급할 핫코일도 없고, 만약 공급하면 냉연 생산이 많아져 공급과잉을 심화시키게 된다"고 반박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