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작전종목 정보 돈받고 거래”

◎매수·매도시기 미리 알아 단기간에 고수익 올려증시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른바 작전종목에 관한 정보를 돈을 받고 파는 사례까지 발생해 주식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명동지역에서는 특정종목의 시세를 관리하는 작전세력들이 증권사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정액의 「정보료」를 받고 대신 특정종목의 매수, 매도 시기에 대한 정보를 넘겨줘 단기간에 20∼30%의 수익률을 올리게 해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정보를 산 증권사 직원들은 사고 파는 시기와 가격을 지시받은대로 주문해야 하며 해당 주식을 약속된 물량 만큼만 사야 한다. 이처럼 돈을 내고 정보를 산 종목들은 특별한 재료도 없이 주가가 올라 약속된 수익률을 올려주고 있어 「신뢰감」을 더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유형의 대표적인 종목들로는 D실업, C제지 등이 꼽히며 최근 증시에서 특별한 재료가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상승세를 보인 소위 「묻지마」종목들도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돈을 주고 시세정보를 사는 행태는 일부 명동지역에서만 나타나고 있는데 침체장에서도 안정된 수익률이 보장되다보니 돈을 주고서라도 무작정 특정종목의 매수에 따라가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같은 행태는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로 매수세가 몰리지 않자 자금난에 봉착한 작전세력들이 매수세를 끌어모으기 위한 변칙적인 행동일 가능성이 높다. 또 불공정거래에 관한 정보까지 돈으로 거래함으로써 주식시장을 더욱 혼탁하게 만들어 선의의 투자자에게까지 피해를 입힐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정완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