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따르면 충남 연기군 대덕사에서 승려수행중인 김용대(38)씨는 만성신부전증 환자인 박돈기(31)씨와 함께 22일 신장이식수술을 받는다.승려수행중인 김씨가 신체의 일부를 다른 사람을 위해 기증키로 마음먹은 것은 한돌도 채 되지 않은 조카가 간암으로 투병중이던 지난 98년. 하루하루 꺼져가는 어린 조카의 생명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김씨는 「조카의 병이 낫기만 한다면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위해 신장을 기증하겠다」며 스스로 맹세했고 결국 수술끝에 조카가 건강을 되찾자 약속을 지키기로 한 것.
김씨는 이후 산사로 들어가 수행을 시작하는 한편 지난 9월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회를 찾아가 장기기증의사를 전달해 검사결과 박씨와 신장조직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져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