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주당, 조직책 선정 분란 확산

민주당이 조직책 선정 문제를 놓고 내분을 겪고있다. 특히 박상천 대표 등 현 지도부가 전당대회 이전에 서둘러 외부인사를 영입하고, 자파세력을 조직책으로 심어 당의 주도권을 쥐려 한다는 것이 소장파들의 주장인 반면, 지도부측은 소장파의 배후에 한화갑 전 대표가 있다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14일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직강화특위 활동과 관련, "조직책 선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공개적으로 당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특히 "유진산 때에도 주류와 비주류의 몫이 따로 있었다. 몇 사람이 끼리끼리 모여서 자기 사람 심는 것은, 동네 이장 맡겨놨는데 자기 집안 일만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조강특위에 객관성이 없기 때문에 당무회의 인준과정에서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9명의 위원중 8명이 정통모임 출신인 조직강화특위는 최근 145개 사고지구당중 52개 지역의 사고지구당 조직책을 선정했지만 현 지도부의 세불리기라는 당내 비판에 부딪히자 10여개 지역에 대해선 조직책 선정을 보류시키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이같은 비판에 아랑곳 없이 외부인사 영입과 조직책 선정 작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의원도 14일 "당 지도부가 전대 전에 자꾸 조직책을 무리하게 내려 보내려고 하고 있다"면서 "당이 총선국면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생각을 해야지 지금은 자신들의 기득권, 밥그릇 챙기기 다툼으로 보인다"고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추 의원은 최근 당지도부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 장성민 전 의원과 곧 만날 것으로 알려졌으며, 설 훈 의원 등 당내 소장파 의원 및 지구당 위원장,총선 출마예정자 들과의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 의원은 당 지도부 비판 목소리에 대해 "당밖에 분란으로 비쳐져서는 안된다"며 추 의원과 각도를 달리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관련기사



안의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