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날 장이 마감된 뒤 전미석유협회(API)가 자체 원유보유량이 지난주 356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하면서 장외거래 및 1일 싱가포르 국제외환시장에서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내년 1월물은 이날 배럴당 25.60달러에 개장된 뒤 계속 떨어져 전일보다 1.37달러 하락, 24.59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일보다 배럴당 1.21달러 떨어진 23.64달러에 폐장됐다.
전문가들은 국제 원유재고량의 감축, 산유국의 감산, 이라크의 수출중단 등 시장의 기본여건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음에도 유가가 떨어진 것은 차익을 노리는 기술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라크가 수출을 재개하더라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원유재고량이 계속 줄어들 고 있어 올해말까지 유가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