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서 길을 찾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뛰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인문학 공부를 적극 권하고 있어 재계의 관심을 모은다.
대한상의는 12일 "동서양의 문학, 역사, 철학 등에 대한 깊이 있고 폭넓은 이해를 통해 통찰력을 키우고 이를 경영에 접목하기 위해 제2기 CEO 독서 아카데미 과정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에는 쟁쟁한 인문학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안삼환 서울대 교수의 '괴테의 작품세계'(5월27일), 이영주 서울대 교수의 '중국 고전에서 찾는 리더의 자질'(6월3일), 변창구 서울대 교수의 '햄릿을 통해 본 인생'(7월15일) 등의 강의를 통해 동서고금 문학서들을 총망라한다.
한영우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한국사의 DNA는 무엇인가'(4월29일), 최혜주 한양대 교수의 '한일 애증 600년'(8월5일) 등의 사학 강의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서양철학사 100장면' 서적을 통해 인문학의 꽃 철학을 소개하는 시간(7월1일)도 갖는다.
아울러 정운찬 서울대 교수가 나서 '금융위기의 역사'(8월26일)를,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의 '21세기 인재 키우기'(4월15일) 등의 특별강좌도 열린다.
사실 상의의 CEO 아카데미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1기 때부터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CEO들이 경영지식을 습득할 기회는 많지만 인문학을 접할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우리의 기업 수준이 대량생산을 벗어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창조적 경영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기초학문 마인드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1기 아카데미엔 한주희 대림산업 대표이사, 정재훈 대우일렉서비스 대표이사, 김형기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이건호 농협물류 대표이사,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주요기업의 최고경영자급 인사들과 삼성ㆍLG 등의 임원 등 총 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바 있다.
2기 아카데미는 오는 15일부터 8월까지 총20주 동안 매주 수요일 저녁 상의회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