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카콜라 "中, 美보다 사업환경 좋다"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 CEO(최고경영자)가 과도한 세금부담을 떠넘기는 미국 보다 중국의 사업환경이 훨씬 좋다며 미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켄트 CEO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클린턴글로벌이니셔티브(CGI)’에 참석해 “중국은 외국인 투자대행사가 일사천리로 외국인 투자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며 “반면 미국은 전근대적 세금제도와 정치권의 분열로 중국에 비해 투자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켄트 CEO는 이어“중국 지방정부들은 다국적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반면 미국 주정부들은 충분히 경쟁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의 과도한 세금부담과 정치권의 분열이 다국적 기업에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미국 본국으로 송금하도록 규정한 세금 조항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이나 스위스 기업들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원하는 대로 쓸 수 있지만 미국 기업들은 본국 송금법의 족쇄에 묶여 불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켄트 CEO의 주장대로 지난달 3년간에 걸쳐 4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발표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10억달러에달해 5년전의 두배 수준을 웃돌고 있으며 중국에서 올리는 영업이익만 전체의 6%에 이르고 있다. 한편 코카콜라는 몇 년전 중국 최대 음료업체인 후이안을 24억달러에 인수하려고 나섰다가 당국의 불허로 무산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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