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자대안으로 부상한 중소형 테마주 가운데 엔터테인먼트주가 가장 각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중 최고의 상승률을 구가했던 바이오주들은 ‘황우석쇼크’에 노출되면서 급락세로 반전했고 테마주중에서도 실적으로 검증 받는 종목들이 약진하는 차별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각종 테마를 형성한 7개 종목군 68개 종목의 주가 등락을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이들 주가는 작년 말 대비 지난 19일까지 212.00%나 상승했다. 이는 시장 평균 상승률(69.85%)을 3배 이상 넘는 것이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주는 3ㆍ4분기를 제외하고 매 분기 폭등세를 지속해 연간 상승률이 355.89%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증권주 256.16%, 교육주 242.89%, 인터넷주 213.79%, 뉴미디어주 199.22%, SOC(사회간접자본) 관련주 117.28%, 바이오주 103.66% 등의 순이었다. 이중 바이오주의 경우 1ㆍ4분기 89.50%, 2ㆍ4분기 86.47% 오르는 폭등세를 보인 이후 3ㆍ4분기(3.39%)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4ㆍ4분기 들어 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불거지면서 28.1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주의 몰락에 대해 “미래 성장가능성으로 대표되는 황우석효과가 황우석크로 급반전한데 영향을 받았다”며 테마주들의 실적검증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분석대상 바이오업체들의 매출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전년 동기에 비해 1.80% 줄어든 898억원에 불과했으며 적자폭은 지난해 3억원에서 55억원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주에 대한 투자 성패는 투자 주체별로 크게 엇갈렸다. 외국인들은 바이오주와 엔터테인먼트주를 각각 527억원, 442억어치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5,185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해 상당한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기관도 바이오주를 172억원어치 순매도했을 뿐 나머지 테마주 전반에 대해서 8,639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들은 전체적으로 1조5,452억원어치를 순매도해 테마주 투자에서도 외국인과 기관들에게 밀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바이오주 폭락사태에서 나타났듯이 아무리 강한 테마라도 실적이 검증되지 못하면 추락할 수 밖에 없다”며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엔터테인먼트주 등 몇 개의 테마는 내년에 실적으로 검증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