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ATV도 디지털화 서둘러야"

"CATV도 디지털화 서둘러야"[인터뷰] 金玄培 씨앤앰커뮤니케이션 회장 『디지털 위성방송과 지상파방송의 디지털화 등 방송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케이블 업계도 디지털화 작업을 서둘러야 합니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메카인 테헤란밸리에 위치한 방송·통신 지주회사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이하 씨앤앰) 김현배(金玄培·사진) 회장은 케이블업계 최대현안으로 「디지털화」를 꼽았다. 씨앤앰은 서울·경기지역의 10개 케이블TV 방송국(SO·SYSTEM OPERATER)과 케이블TV 광고대행업체인 서울미디어원 등 11개 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MSO(MULTIPLE SYSTEM OPERATER)로 지난 1월 설립해서 2월에 국내 최초 케이블TV업계 지주회사로 등록을 마쳤다. 『10개 SO가 기반이 된 광대역 정보 네트워크를 활용, 케이블TV와 인터넷사업을 한데 아우른 국내 최고의 멀티미디어 종합 서비스 업체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씨앤앰의 힘은 역시 서울·경기지역에 집중된 10개 SO에서 나온다. 이러한 강점에 힘입어 지난달 미국계 투자회사인 올림퍼스 캐피털로부터 1억 달러라는 거액의 외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어떻게 우리 회사를 알았는지 올림퍼스측에서 먼저 투자의향서를 보내왔어요.』 김 회장은 씨앤앰의 회사가치가 국내외에서 두루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내비치면서 『이달 말께 우선 5,000억~7,000억 달러가 우선 들어올 예정이며, 이 자금으로 케이블 전송망의 디지털화를 조기에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케이블TV업계의 미래를 방송-통신의 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에서 내다본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인터넷 공간에서부터 기존의 방송영역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결국 방송과 통신은 하나로 통합돼 새로운 형태의 매체를 창출해낼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장의 짧은 미래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앞으로 1~2년내 디지털 위성방송과 지상파 디지털TV가 출범하면, 기존의 케이블업계와 경쟁이 격화될 것이고, 따라서 케이블업계에는 M&A(기업 인수·합병)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현재 전국 77개로 난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SO도 머지않아 10개 이내의 MSO로 정리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그래야 케이블업계가 제대로 경쟁력을 갖춰, 케이블TV사업과 인터넷사업이 생존할수 있을 것이며, 디지털화를 통한 신규 이윤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업계 구조조정의 당위성을 함께 밝혔다. 『디지털 환경의 도래는 케이블업계에 커다란 위기임과 동시에 도약의 기회입니다.』 디지털화가 제 때에만 마무리되면, 케이블 SO가 다채널 방송·VOD(VIDEO ON DEMAND·주문형비디오)·데이터 방송 등 부가서비스를 다채롭게 선보일수 있어, 뉴미디어시대의 주역으로 우뚝 설수 있을 것이라는 김 회장의 설명. 그 속에서 미래의 주인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자의 미덕을 읽을 수 있었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8/20 18:2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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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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