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 등 경기주 주도주 부상(장세진단)

◎실적 호전종목 중심 장세전개/증권 등 저가대형주 순환매 일단락/저평가 블루칩 장선도 가능성도급상승하던 주식시장이 지수 8백선을 눈앞에 두고 조정국면을 보이면서 조정 이후의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증권·은행, 건설, 무역등 트로이카주식들의 재약진을 내다보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주도주가 경기관련주와 블루칩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경리서치요원들을 통해 앞으로의 주도주전망을 살펴보았다. ▲백승삼 국민투신 주식운용역=최근 장세는 2∼3년 주기 경기순환과정에서의 대세상승 초기국면으로 분석된다. 금리, 환율, 유가 등 증시주변 여건이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국제수지의 회복기미와 이에 따른 주식시장 유동성증대 가능성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같은 대세상승기의 초기에는 일차적으로 장기소외됐던 업종대표주들의 순환 상승이 예상된다. 이후에는 업황호전이 가시화하고 있는 조선, 철강 등 선발 경기관련업종 주식이 선도하는 가운데 경기관련주식의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성장개념의 개별테마종목은 일정기간 매물소화과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종합지수는 6∼7월 8백50포인트를 단기고점으로 중기조정이 예상되며 3·4분기말께 지수 9백포인트를 넘는 재상승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조상순 한남투신 주식운용역=조선업을 시작으로 한 증권, 건설 등 저가대형주의 순환매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여 이들 종목은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으로는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엔화강세 추세도 완만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기관련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자들 사이에 경기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고 실제로 경기바닥신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6월말께부터 12월 결산법인들의 반기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기관련 실적호전종목을 중심으로 한 실적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의 경우처럼 업종단위로 움직이기 보다는 실적호전 종목별로 상승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태 쌍용투자증권투자분석부장=실적호전종목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주가 레벨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실적호전업종 가운데 업종대표주가 장세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꾸준히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던 기관투자가도 실적호전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블루칩도 그동안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저가주의 경우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으나 앞으로의 상승여력은 의문이다. 유동성이 보강될 때까지 저가주는 조정을 보일 것이다. 전반적인 지수의 흐름은 6일이동평균선(7백82포인트대)이 중요하다. 종합주가지수가 6일선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조정기간이 짧아질 것이다. ▲박용선 선경경제연구소실장=종합주가지수가 급상승한 후 조정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는 저가 대형주가 먼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달말부터 8월초순사이 12월 결산법인들의 반기추정실적이 나오는 시기에 맞춰 반기실적이 호전된 종목들이 주도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실적호전이 뚜렷한 업종을 찾기는 어렵지만 정보통신 관련주, 세원, 제일제당, 태평양 등 일부 내수주 등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장세를 유동성 장세라고 할 때 주가지수 조정이후에는 실적장세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 ▲박시진 한화증권시황분석팀장=국내 경제사정을 고려할 때 경기회복기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산업구조조정을 무난히 견딜 수 있는 종목들이 주도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업종대표주로서 저성장의 구조조정을 극복할 수 있는 종목들이 주도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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