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석 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즐기는 쇼핑' 문화 마케팅에 주력

신세계 백화점 부문 석 강(왼쪽) 대표가 직원들과 함꼐 백화점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석 대표는 매일 아침마다 병원에서 의사들이 환자를 돌아보는 것처럼 매장을 둘러보는'신세계 회진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석 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즐기는 쇼핑' 문화 마케팅에 주력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신세계 백화점 부문 석 강(왼쪽) 대표가 직원들과 함꼐 백화점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석 대표는 매일 아침마다 병원에서 의사들이 환자를 돌아보는 것처럼 매장을 둘러보는'신세계 회진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매출 1등이 일류백화점은 아니다. 고객이 쇼핑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신세계백화점을 일류백화점으로 만들기 위한 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이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소비침체기 백화점의 미래 전략인 프리미엄화와 대형화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백화점 영업으로 잔뼈가 굵은 석 대표는 신세계 직원들 사이에 ‘닥터 석’으로 불린다. 병원에서 매일 아침 의사들이 환자를 돌아보는 회진시스템처럼 매일 아침마다 매장을 둘러보기 때문이다. 의사가 차트를 들고 있다면 석 대표는 전날 접수된 고객 의견을 들고 다닌다. 고객만족사례가 있는 매장에는 아낌없는 칭찬을, 불만족 의견이 접수된 매장에는 백화점이 어떤 지원을 해야 하는지 꼼꼼히 메모해 둔다. 올 2월부터 도입된 ‘신세계 회진시스템’은 석 대표부터 백화점 전 사원으로 확대됐다. 위기극복을 위한 석 대표의 전략은 우선 신세계를 고품격 문화 백화점으로 만드는 것이다. 경기불황기에는 더 싼 가격의 상품을 찾는 고객이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비싼 돈을 주더라고 더 좋은 상품을 찾는 고객도 늘어나는 만큼 백화점의 품격을 높이는 것을 위기 대처의 첫번째 방법으로 꼽고 있다. 석 대표는 이미 2003년 백화점부문 대표 취임이후부터 문화마케팅에 열정을 쏟았다. 2005년 8월 신관, 2007년 2월 본점 본관 오픈시 건물 내외부 인테리어를 획기적으로 변경하고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하는 등 디자인 경영을 강화했다. 또 백화점의 이미지 통합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점포별로 2~3명의 디스플레이 전담 인력을 두고 통합된 디스플레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석 대표는 “신세계 로고가 디자인돼 있는 쇼핑백은 걸어 다니는 광고”라며 “작은 것 하나에도 회사의 이미지를 담아라”고 주문한다. 불황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석 대표의 또 다른 전략은 상품 경쟁력 확보. 신세계백화점만이 공급할 수 있는 상품을 확보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석 대표가 내놓은 신세계만의 상품경쟁력을 갖춘 점포는 ‘자주 편집숍’.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상품 기획부터, 발주, 매장 전개까지 직접 관리하면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유럽ㆍ미국 등의 유명 브랜드를 유치해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는 매장을 뜻한다.자주 편집숍의 장점은 동일한 콘셉트의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고객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빠르게 변하는 패션트렌드와 신세계백화점을 찾는 개별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동시에 즉각 반영할수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월 스포츠, 아웃도어 및 타이 편집숍을, 9월에는 핸드백 편집숍을 오픈하며 전 상품군의 자체 편집숍 라인을 갖췄다. 현재 운영중인 10개 자주편집숍은 11월말까지 백화점 전체 매출신장률보다 3배나 높은 45.3%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반 임대매장보다 10%포인트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석 대표는 “편집숍 운영을 위해 신세계 패션연구소와 백화점 내 선진MD팀을 별도 구성해 체계적인 상품 지식과 상품 공급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며 “기존 임대 매장과 달리 판매율, 이익율, 재고 회전율 등 철저한 지표관리를 통해 매출 이익률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직소싱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직소싱 상품은 유통단계를 축소해 판매가격도 낮추고 백화점 이익률도 높이는 윈윈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중국 위주의 소싱을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일본 등으로 다변화할 방침이다. 석 대표는 “올해 해외 직소싱 매출이 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점포별로 해외 소싱 전문 매장을 운영,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 소비공간'복합쇼핑몰' 시장 선점 노려 ● 경기불황 타개책은 불황으로 인한 소비둔화의 위기에 백화점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뭘까? 바로 미래 소비 공간인 복합쇼핑몰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는 닥쳐올 위기에 어떤 CEO보다도 먼저 대비하고 있다. 내년 3월 오픈을 앞두고 있는 동양최대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센텀시티 UEC'는 신세계백화점의 미래 전략모델이다. 부산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형 복합 쇼핑센터인 센텀점은 연면적 294,854㎡(8만9,200평) 규모에 투자비만 총 6,000여억원이 투입됐다. 사무 공간등이 들어서는 2~3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연면적 46만4,640㎡(14만800평)에 백화점을 중심으로 쇼핑센터와 스파랜드, 아이스링크, 월드푸드존, 영화관까지 갖출 계획이다. 2011년 재오픈하는 영등포점은 서울 서부상권의 랜드마크로 조명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방에서 운영하는 경방필백화점과 위탁경영을 체결, 영등포점을 리뉴얼해 매장면적 4만3,306㎡(1만3,100평)의 초대형 백화점으로 탄생시킬 예정이다. 2012년에 오픈하는 의정부점도 매장면적 4만8,926㎡( 1만4,800평) 규모로 백화점과 역사,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이 합쳐진 복합쇼핑몰다. 신세계백화점은 2012년이 되면 9개점이 대형 백화점의 기준이 되는 매장면적 33,058㎡(10,000평) 규모 이상을 확보, 대형 백화점 유통망을 갖추게 된다. 석강 대표이사는 석강 ㈜신세계 백화점 부문 대표이사는 영업 전문가로 통한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한 석 대표는 신세계 영업총괄, 마케팅실장, 인천점ㆍ강남점 점장, 백화점부문 영업본부장을 역임, 백화점 영업 부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이다. 그는 특유의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1999년 강남점장을 맡아 신세계백화점의 취약지역이던 강남권 고급 고객을 흡수해 '쇼핑명가'로서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7년에는 본점 본관 리뉴얼 작업을 성공리에 마쳤고 같은 해 연말에는 죽전점을 오픈해 지역 랜드마크로 정착시켰다. 기본에 충실한 자세를 강조하는 석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을 고객에게 문화적, 예술적 감동을 주는 고품격 문화 백화점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1949년 서울 출생 ▦1972년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1975년 삼성그룹 입사 ▦1990년 신세계 영업전략실장 ▦2000년 신세계 백화점 부문 영업본부장 ▦2003년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관련기사 ◀◀◀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경기 침체기 CEO들의 활약상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손 욱 농심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석 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선우 영석 한솔제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웨 커 외환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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