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흥화력 한때 가동중단 수도권 전력공급엔 이상무

영흥 화력발전소의 고장 소동에도 전력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 영흥 화력발전소 1ㆍ2호기가 일부 결함으로 1호기는 3주간, 2호기는 이틀동안 멈춰섰다. 문제는 피해가 과장됐다는 점. 수도권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로 판명됐다. 영흥화력이 최신설비로 국내 최초의 80만kW급 화력발전소이긴 하지만 하루 국내 총발전 공급능력 5,700만kW(2004년말 기준)에 비하면 3%에도 못 미친다. 1~2월 평균 전력수요는 하루 4,700만kW수준으로 1,000만kW정도의 공급여력이 있다. 또 올 해 이상고온이 발생, 한전이 예상하는 최고의 여름철 최대전력수요(5,770만톤)가 발생하더라도 전력공급능력은 400만kW정도 남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지금은 정상 가동중이다. 산업자원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61년 한전이 창립한 이래 전력공급 차질로 볼 수 있는 사례는 없었다”면서 “일개 화력발전소의 가동중단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문제에 직결되는 전력공급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2조원 이상이 투자된 최신 발전소가 준공 이틀 만에 가동이 중단된 것은 설비공급업체의 기술력에 문제가 있다는 게 정부와 한전의 공통된 지적이다. 국내에서는 두산중공업이 독점적으로 발전설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에 결함이 발견된 터빈 등도 두중이 납품한 것이다. 남동발전 건설처의 한 관계자는 “발전설비 공급을 맡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민영화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제품에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두중이 독점에 안주하지 말고 기술인력 보강 및 연구개발 능력 강화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