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시중 후보자 청문회, 예정대로 17일 열린다

한나라당 거부로 여야간 증인 채택 및 일정 협상 결렬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대로 17일 열린다. 여야는 증인을 채택하기 위한 일정 연기 협상을 벌였으나 한나라당의 거부로 불발됐다. 이로써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재철 MBC 사장, 구본홍 전 YTN 대표이사 등 민주당이 요구한 증인 출석은 불발됐다. 증인이나 참고인이 전혀 없는 인사청문회가 열리게 돼 파행이 불가피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한선교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 간사간 쉬지 않고 협의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예정대로 청문회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21일로 청문회를 연기하기로 했지만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연기하려면 문방위 전체회의를 열어 15명 정족수를 채우고 재의결해야 하는데 한나라당은 재의결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사청문회를 21일로 연기하는 대신 그 사이 후보자를 비난하는 기자회견 등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와서 한나라당이 모든 합의를 파기한 채 다수의 힘으로 다시 강행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도 “한나라당은 여당답지 못한 여당”이라며 “오직 최 후보자 시중 들기에 급급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협상 전에 모처로부터 ‘청와대가 인사청문회를 연기하는 걸 원치 않아 청문회를 강행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설마 했는데 한 의원이 강행 통보를 했으며, 전재희 위원장도 연기할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사람의 증인, 참고인도 없다 해도 최 후보자는 자격이 없는 분”이라며 “반 쪽짜리 절름발이 청문회라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 “인사가 이제 소나기에 옷 젖어 망한다”고 비판하며 “가난한 우리 집에 외할머니 언제 콩죽 먹고 살았느냐”는 속담을 인용하며 청문회에 임하는 전의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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