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그룹주 펀드 투자가이드

"경쟁력 추종불허" 수익률 '고공행진'<br>기업 실적 호전 영향… 삼성그룹주 누적 수익률 281%<br>범현대家 투자 펀드는 올 28% 성장 "약진 앞으로"


삼성과 현대, SK 등 국내 주요 그룹의 대표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그룹주펀드'가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주 펀드가 투자하는 주식들은 각 업종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자랑하는 우량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들의 이익 증가세와 함께 장기적으로 그룹주펀드의 수익률도 꾸준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월 27일 기준 삼성그룹펀드는 연초대비 평균 12.01%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 펀드의 최근 1년, 2년, 3년 수익률은 각각 9.46%, 47.82%, 20.68%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펀드의 평균 수익률 8.14%, 31.26%, 1.47%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삼성그룹과 함께 다른 그룹들에도 투자하거나 삼성 외 그룹에 투자하는 기타그룹주펀드 역시 1~3년 수익률이 각각 9.30%, 34.91%, 1.54%를 기록해 평균치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이처럼 그룹주펀드들이 수익률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최근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이익 증가 국면에서 펀드에 포함된 각 그룹 대표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형그룹들은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ㆍ현대중공업ㆍLG화학 등 대형 우량회사들을 보유하고 있어 이 종목들을 담은 그룹주펀드 역시 각 기업의 이익 개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룹주 펀드에 투자하려면 각 그룹주 펀드별로 펀드 유형과 운용스타일, 편입하는 종목이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투자 시 각 펀드의 특징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삼성그룹주 펀드의 경우 지난 2004년 설정돼 오랜 역사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액티브 펀드로 삼성그룹중에서도 삼성전자ㆍ삼성물산ㆍ삼성화재ㆍ제일기획 등 업종별 경쟁력이 뛰어난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이 펀드는 지난 2004년 설정 이후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이 무려 281%에 달한다.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펀드'도 액티브 펀드로 기업탐방과 적정가치 분석을 통해 삼성그룹주들의 편입비율을 적극적으로 조정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삼성자산운용의'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자'는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산출하는 '삼성그룹밸류인덱스'를 따르는 상품이다. 이 인덱스는 삼성그룹주펀드 중에서도 특정계열사의 의존도가 낮다는 특징이 있다. 삼성그룹주펀드들의 수익률은 대체로 비슷한 편이지만 올 들어 누적수익률만 따졌을 때는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자'가 가장 높은 13.76%의 수익을 기록했다. 기타그룹주펀드는 삼성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그룹의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현대나 SK, LG와 같이 특정 그룹 기업만 편입하는 펀드로 구분된다. 기타그룹주펀드는 투자하는 종목이 각 그룹별로 다양한 만큼 펀드 간 수익률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이 펀드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수익을 낸 건 '현대현대그룹플러스펀드'로 올 들어 무려 28%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범현대그룹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현대그룹ㆍ현대차그룹ㆍ현대중공업그룹 등에 투자한다. 올 들어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이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점이 이 펀드의 높은 수익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NH-CA SK그룹녹색에너지펀드'도 19.25%의 우수한 성적을 보여줬고 '신한BNPP3대그룹주플러스자''KB한국대표그룹주자''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주' 등 다양한 그룹과 기업에 고루 투자하는 펀드들도 12% 이상의 양호한 성과를 냈다. 반면 '우리LG&GS플러스''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등은 올 들어 각각 2.87%, 5.80%의 수익을 거둬 평균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 그룹주펀드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업종 및 종목간 성과 차이가 커지면서 펀드별로 수익률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보기술(IT)ㆍ자동차 관련 대형 우량주를 포함한 펀드처럼 최근의 성과가 좋았던 상품 위주로 계속 투자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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