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모피아 동기' 국감서 창과 방패로 만나 눈길

이종구의원·진동수 수출입은행장<br>시종 차분한 질문·답변 "정책국감 본보기" 평가

옛 재무부의 행시 동기 출신인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과 진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1일 국정감사장에서 창과 방패로 만났다. 두 사람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수출입은행 국감에서 시종일관 차분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정책국감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호통과 군기잡기가 일쑤인 국감장에서 이 의원과 진 행장이 서로 얼굴을 붉히지 않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 때문이다. 행시 17회 동기인 이 의원과 진 행장은 옛 재무부에서 한솥밥을 먹던 이른바 ‘모피아’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때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으며 요즘도 자주 만나 두터운 친분을 쌓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특히 경제관료 시절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한 라이벌 관계였지만 때론 협력자로서 맺은 좋은 인연을 이번 국감장에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고ㆍ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의원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등을 지낸 뒤 선친인 이중재 전 한나라당 상임고문(6선 의원)의 대를 이어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는 재선의원이다. 경복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진 은행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조달청장과 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지낸 뒤 이명박 정부 들어 수출입은행장에 다시 발탁됐다. 이 의원은 이날 국감 질의가 끝난 뒤 기자와의 통화에서 “진 행장은 요즘도 자주 만나는 사이고 한달 반 전 업무보고를 받은 바 있어 오늘은 가볍게 했으며 질의가 끝나고 격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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