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장사 3개중 1개꼴 '분식회계'

상장사 3개중 1개꼴 '분식회계' 금감원, 감리결과 집계발표 국내 상장회사 3개사 가운데 1개꼴로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90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기업들의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리결과를 집계한 결과 총1,398개사 가운데 34.6%인 524개사가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일반감리를 받은 상장사의 경우에는 이 기간의 전체 감사대상 724개사중 22.8%인 165개사가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환위기를 겪은 9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일반감리에서 위반사항이 지적된 상장사 비율이 전체 97개사중 29개사인 30%로 나타났다. 특별감리와 위탁감리를 포함하면 총 적발비율은 무려 73%로 높아져 경제위기 이후 분식회계가 더 극심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98년의 경우는 분식회계가 집중적으로 이뤄져 전체 106개 기업에 대한 감리결과 무려 전체의 65.1%인 69개사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장사 가운데서도 전체 감리대상 50개사 가운데 34%에 해당하는 17개사가 적발되는 등 분식회계가 비일비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92년과 대우그룹 분식회계에 대한 집중적인 감리가 실시됐던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공인회계사에 대한 고발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분식회계를 한 기업에 대한 수사기관 고발이나 통보도 92년과 96년, 97년, 99년에 각 1명씩 이뤄졌을 뿐이며 지난해에만 대우그룹의 분식회계로 11명이 고발 또는 수사통보됐다. 회계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하는 감리는 무작위로 하는 일반감리와 기업공개시 하는 수시감리, 공인회계사회의 위탁을 받아 하는 위탁감리, 그리고 혐의점이 있을 경우 하는 툭별감리로 나뉘어진다. 이에대해 정용선 조사감리실장은 "공인회계사의 경우 지금까지 고발조치가 거의 없었던 것은 이들의 고의성 입증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분식회계를 한 기업 대표와 공인회계사를 형사고발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는 분식회계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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