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비밀번호 유출로 인한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보안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일부터 고객이 통장을 만들거나 돈을 찾을 때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장치인 `핀패드(PINPAD System)`를 665개 모든 영업점에 설치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고객들은 이날부터 예금거래신청서나 지급청구서 등에 비밀번호를 써넣지 않고 단말기와 연결된 핀패드에 바로 입력해야 거래를 할 수 있다. 황호근 우리은행 전산기획팀 부부장은 “고객의 비밀번호가 서류에 남지 않을 뿐 아니라 고객이 휴지통에 무심코 버린 지급청구서가 범행에 이용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흥은행도 이날부터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고객이 인터넷뱅킹 거래를 하면서 키보드에 입력하는 모든 정보를 암호화해 해킹을 방지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인터넷뱅킹 거래를 하는 고객의 PC에 키보드 해킹을 방지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이에 앞서 인터넷뱅킹의 실시간 해킹방지 및 바이러스 차단서비스를 실시해 왔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