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재계 두루 포진… 금융권엔 적어

■ 한덕수 경제부총리 인맥<br>현재현 동양회장·이상철 코오롱 고문과 동문<br>박종근 의원·정운찬 서울대 총장과도 가까워

한덕수 신임 경제부총리의 인맥은 정부 부처는 물론 정계와 재계에 걸쳐 골고루 퍼져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헌재 전 부총리가 ‘이헌재 사단’으로 불리는 인맥을 자랑했지만 주로 금융계에 포진한 반면 한 부총리의 인맥은 다양하다. 특히 통상과 산업정책에 주로 몸담았기에 재계 인맥이 두텁다. 산업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옛 상공부에서 중소기업국장과 산업정책국장을 지내면서 지인의 폭을 넓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가 실용적 시장경제를 신봉하고 규제 혁파에 앞장서왔다는 점에서 재계 인맥은 경제 정책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계는 물론 관가에서도 ‘한덕수 라인’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 인사 가운데 우선 눈에 띄는 인물은 한 부총리와 경기고 동기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현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어 대기업 정책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이상철 코오롱 상임고문과 조욱래 동성개발 회장, 설원봉 대한제당 대표이사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부회장, 최헌기 동부아남반도체 부사장 등도 경기고 인맥으로 통한다. ‘가전기술의 신(神)’으로 불리는 백우현 LG전자 사장도 경기고 동문이다. 송문수 코오롱인터내셔널 대표이사와 홍용찬 우성해운 대표이사, 전문준 고려해운 대표이사 등은 대표적인 서울대 상대 동문들이다.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도 한 부총리와 같은 서울 상대 출신이다. 정치권에도 한 부총리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꽤 많다. 국회 재정경제위원장인 박종근 한나라당 의원은 한 부총리가 사무관 시절 직속 상관 과장으로 모셨고, 윤건영 한나라당 의원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함께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계식 제주 정무부지사는 한 부총리와 대학 시절 기숙사 생활을 같이 한 사이다. 이병완 청와대 정책홍보 특보는 한 부총리와 흉금을 터놓고 얘기하는 사이다. 금융권에서도 이 전 부총리보다는 못하지만 경기고 동기인 박봉수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이영균 한국은행 부총재, 서울대 경제학과 71년 졸업동문인 이상헌 금융결제원장 등이 한 부총리와 선을 잇고 있다. 학계 인맥과도 폭넓은 교분을 쌓고 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대학 1년 선배이고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와 김인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은 한 부총리와 평소에도 곧잘 의견을 교환하는 사이다. 한 부총리가 비공식적으로 활동해온 ‘국가경쟁력플랫폼’ 모임에 참여 중인 정창영 연세대 총장, 김광두 서강대 교수, 이필상 고려대 교수 등과도 두터운 교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학원 동문으로는 이창용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있다. 한 부총리와 같은 행시 8회 동기로는 강만수 디지털경제연구소 이사장(전 관세청장), 안병우 전 예산청장, 엄낙용 전 관세청장 등이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