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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전작 '엔들리스 메탈(Endless Metal)' 디자인을 계승한 '베가아이언(Vega lron) 2'를 출시했다. 디자인과 성능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 집결한 신제품으로 경영 정상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이준우 팬택 사장은 8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오늘 이후로 팬택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말이 회자될 것"이라며 베가 아이언 2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사장은 "전작보다 더 섬세하고, 아름답고, 정교한 디자인과 가치가 집약돼 있다"며 "단순히 하나의 신제품이 아닌 팬택의 새로운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가아이언 2는 전작에 이어 엔들리스 메탈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엔들리스 메탈은 제품을 금속 테두리로 끊기는 부분 없이 감싼 것을 뜻한다. 특히 베가아이언 2는 측면에 둘러져 있는 특유의 얇은 '엔드리스 메탈링'에 색을 입혀 경쟁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뒀다.
이를 통해 블랙 계열(골드컷, 레드컷, 실버컷) 3가지와 화이트 계열(샴페인 골드, 로즈 핑크, 샤이니 실버) 3가지로 총 6가지의 색상을 선보인다. 팬택은 오는 12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베가 아이언2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며, 출고가는 미정이나 업계에서는 70만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플라스틱 재질의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는 커브드 스피커(Curved Speaker)를 구현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엔들리스 메탈에 L자형으로 스피커를 적용, 조형미뿐만 아니라 어떻게 놓아도 또렷한 음을 들을 수 있는 성능까지 확보했다.
또 베가아이언 2는 보편적 사용성을 위한 홈 키와 DMB 안테나를 적용하고도 화면 테두리(베젤) 7mm대 두께와 152g의 무게로 전작보다 한층 더 가볍고 얇은 것이 특징이다. 문지욱 팬택 중앙연구소장은 "성능을 향상 시키면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두께를 줄이고 상하좌우 베젤을 좁혔다"고 설명했다.
베가아이언 2는 2.3GHz 쿼드코어 칩과 3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하고, 5.3인치 대화면에 풀(Full)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특히 전작인 베가 아이언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배터리와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스마트폰 최대 용량인 3,22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카메라에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wide OIS)를 적용해 흔들림에도 또렷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 국내 최초로 F2.0의 밝은 카메라 렌즈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팬택은 베가아이언2의 판매량 목표를 연 70만대로 내세웠다. 박창진 팬택 마케팅 본부장은 "브랜드력을 과시한 디자인 제품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보다 많이 팔 것"이라며 "연 50~70만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가아이언 2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S5와 LG전자의 G프로2 등과 시장에서 맞붙게 될 전망이다. 팬택은 출고가에 대해서 말을 아꼈지만, 갤럭시 S5보다 저렴한 70만원 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본부장은 "최근 스마트폰 출고가를 낮추는 방향성과 영업정지와 같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절한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