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업계 판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GS샵, CJ오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이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면서 업체간 매출 격차가 크게 줄어 순위 변동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순위 각축전은 GS샵과 CJ오쇼핑 간 1위 경쟁과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 간 3위 싸움으로 압축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올해 1·4분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4% 성장한 6,100억원(추정치)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2위 CJ오쇼핑은 올 1·4분기 30.1% 성장하며 6,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1,2위 간 격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3억원 보다 403억원이나 줄어들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블랙모어스, 로우알파인, 오코코 등 CJ오쇼핑 단독 상품이 전년 같은기간 보다 30%가량 증가하며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면서 "올해 계획대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GS샵 관계자는 "분기별로 마케팅 방식 차이에 따라 매출 격차가 줄기도 하고 늘기도 한다"면서 "1위 수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을 등에 업고 있는 현대와 롯데간의 업계 3위 경쟁도 흥미를 더하고 있다. 3위인 현대홈쇼핑은 올 1·4분기 5,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4%의 성장률을 보인 반면 4위인 롯데홈쇼핑은 같은 기간 35% 성장하며 5.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홈쇼핑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이에 따라 두 업체간 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6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좁혀졌다. 업계는 홈쇼핑 1~4위 업체간 분기 매출 격차가 크게 좁혀짐에 따라 현재 '2강 2중 1약' 체제에서 '4강 1중'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체간 매출 격차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면서 "기존의2강(GS, CJ)체제에서 4강(GS, CJ, 현대, 롯데)체제로 시장 구도가 변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순위 판도의 변수로는 온라인 쇼핑 사업부문이 꼽히고 있다. TV홈쇼핑 성장에서 온라인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세가 주춤한 TV홈쇼핑시장에서 온라인 쇼핑 시장을 누가 더 확대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에는 GS샵(2조2,021억원)만이 유일하게 2조원을 돌파했었다"며"올해 1·4분기 매출과 성장세를 볼 때 빅4 모두 매출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