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7·30 재보선 투표율 40%대 돌파할까

휴가철 겹쳐 30%대 전망 속 "사전투표로 올라갈 수 있다" 분석도


7·30 재보궐선거 투표율을 놓고 정치권에서 30%대 초중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정치적 의미가 크고 사전투표도 실시돼 최고 40%대 초반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30%대 초반에 그칠 경우 노인표와 조직표가 센 새누리당에 유리할 것이나 젊은층의 참여가 늘어나 40%선까지 투표율이 높아질 경우 여야 간의 박빙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30 재보선과 비슷한 휴가철에 치러진 그동안의 국회의원 재보선을 보면 지난 2006년 7월26일(4곳)에 역대 최저치인 24.8%, 2010년 7월28일(8곳)에 34.1%를 각각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총 14차례의 국회의원 재보선 평균 투표율이 35.5%였던 것에 비해 휴가철 투표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재보선도 투표율이 30%대 초중반에 그칠 것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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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두 달 전에 치러진 6·4 지방선거(56.8%)보다 무려 20%포인트가량 낮아지는 것이다. 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재보선 투표율이 휴일이 아닌데다 날은 덥고 휴가를 떠나니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라며 "여야의 유불리를 떠나 투표율이 30%대에 그친다면 민주주의가 성숙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7·30 재보선이 15곳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 불리고 6·4 지방선거의 연장선에서 다시 한 번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를 갖는 정치적 의미가 큰 점도 투표율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손학규 당시 민주당 대표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기 분당에서 격돌했던 2011년 4·27 재보선에서는 8곳의 평균 투표율이 43.5%를 기록했었다.

여기에 사전투표가 실시돼 투표율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사전투표는 25(금), 26일(토) 이틀간 15곳의 재보선 지역구에서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 이뤄진다. 부산 해운대에 놀러 가서도 서울 동작을의 투표를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다만 6·4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어디서나 사전투표가 가능해 사전투표율이 11.49%에 달했으나 이번에는 5~7%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3년 10·30 재보선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5.45%에 그치며 전체 투표율이 33.5%에 머물렀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3석 승리에 그치면 과반(151석)이 붕괴돼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다행히 재보선은 투표율이 높지 않고 최근 야당의 공천파동으로 분위기가 호전돼 과반 붕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관계자는 "인사참사 등 국정난맥상을 심판여론으로 모으지 못하고 있다"며 "야권단일화도 녹록하지 않아 젊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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