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百 분당점 문화 명소 변신

샤롯데광장에 최대 규모 ‘아트페어’ 개최

롯데백화점 분당점이 이달초 연 '한국을 이끄는 17인 전(展)' 행사장에 고객들이 몰려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최근 문을 여는 신규 백화점 점포들이 다양한 문화시설을 선보이는 것에 때 맞춰 롯데백화점 분당점이 문화마케팅을 강화, 눈길을 끌고있다. 이 점포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점포 1층 매장과 연결된 샤롯데 광장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작가 17명의 전시회를 개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점포 내의 문화홀이나 갤러리가 아닌 외부 공간에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체 문화행사를 연 것은 백화점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1996년 준공후 지난 1999년 롯데백화점으로 재오픈한 분당점은 문화센터를 제외하고는 갤러리 등의 문화시설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4월 조영제 점장이 부임하면서 분당점의 문화점포화(化)가 시작됐다. 조 점장은 인근 경쟁점인 신세계 경기점과 AK플라자 분당점보다 작은 면적의 분당점이 차별화 할 수 있는 요소로 문화행사를 꼽았다. 그는 기존의 ‘특가전’ 같은 제품판매 이벤트만 열렸던 샤롯데광장을 지역의 문화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10월 경기 지역 최대 갤러리인 ‘앤 갤러리’와의 제휴를 추진, 이달초 아트페어를 열었다. 조 점장은 “고객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꼽느라 고심했다”며“이 때문에 구자승, 이석주, 지석철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200만~300만원 대의 다소 저렴하면서도 대중친화적인 것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하루 1만명 정도의 유동인구가 발생하는 백화점 최고의 요충지에 작품을 전시한 만큼 지역 고객들의 관심이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전체 작품중 30여점이 개인 고객들에게 팔려나갔다. 분당점의 변신은 평소 ‘전 점포가 문화백화점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의 소신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조 점장은 “그간 분당점이 문화행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지역 문화 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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