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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김효주(19·롯데)와 백규정(19·CJ오쇼핑)이 자존심 건 진검승부를 벌인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주요 타이틀 '올킬'을 노리는 김효주는 다승 부문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자를 만났다. 한 시즌 늦게 투어에 데뷔한 백규정이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시즌 3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4승 선점을 향한 결전 무대는 26일부터 사흘간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GC(파72·6,528야드) KDB 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6억원)이다. 상금과 KLPGA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에 올라 있는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다승왕까지 휩쓸며 최고의 해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신인상 포인트 2위인 백규정에게는 승수 추가가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의 보증수표다.
공교롭게도 대회가 열리는 휘닉스파크에서 김효주와 백규정은 초등학교 4학년 때(2005년) 초등학생 골프대회에서 연장 4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기억이 있는 곳이다.
당시 승자는 백규정이었다. 김효주는 신인이었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올랐고 백규정은 프로 데뷔 후 첫 출전이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가 이들뿐인 것은 아니다. 미국 L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통산 7승을 거둔 최나연(27·SK텔레콤)이 한화금융클래식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국내 대회를 찾았다. 최나연은 올 시즌 미국 무대에서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