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특집] 부동산시장 '꿈틀꿈틀'

꽁꽁 얼어붙어있던 부동산시장에 봄기운이 조금씩 느껴진다.아파트분양시장부터 한파가 걷히고 있다. 11차 동시분양에는 올들어 최대규모의 물량이 공급됐음에도 불구하고 106%에 이르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 향후 아파트분양시장에 희망을 던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대한주택공사가 800가구를 분양한 서울 휘경지구 아파트에는 3,000여명이 몰려 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달 19일 LG건설이 용인시 성복리에 분양한 LG빌리지도 비교적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존 주택시장도 점차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분당과 일산등 신도시와 강남등 이른바 부동산시세의 향방을 보여주는 관심지역에서는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집값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 목동 7단지 27평형의 경우 최근 거래가가 지난달초보다 500만~1,000만원이 오른 1억6,000만~1억6,5000만원에서 형성되고 있다. 분당의 경우 서현동 시범단지 삼성아파트 32평형이 11월초보다 500만~1,000만원이 오른 1억7,000만~1억8,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9월 이후 부진했던 분양권매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21세기 컨설팅이 운영하는 분양권전매센터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분양권전매 실시 3개월만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신당4구역 삼성 24평형과 신당5구역 동아 24평형이 500만원 오른 1억3,000만원과 1억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용산구 이촌동 한강대우아파트 24평형은 1억5,000만원으로 한달전보다 1,000여만원이 올랐다. 분양권전매센터 곽창석소장은 『12월에는 매물부족현상으로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가와 오피스텔도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현대와 벽산건설이 최근 수원시 정자지구에 공급한 대형 아파트단지내 상가는 첫날 매진됐고 분당신도시에 트리폴리스 오피스텔을 공급한 코오롱건설은 분양 1개월만에 공급물량의 90%를 소화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이 확실히 바닥을 다진만큼 내년 상반기부터대세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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