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 '보람도 두 배'

삼성 SDS 김래경 과장

김래경씨가 아들 김대영군과 서울 인근의 한 주말농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2년째 이어 오고 있는 가족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래경(44) 삼성SDS 삼성SI사업부 과장의 가족이 바로 그 주인공. 김 과장 가족은 지난해 3월부터 강남구 일원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두명과 ‘사랑의 가족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 수서동 텃밭에서 매주 주말농장을 가꾸고 있다. 김 과장의 활동이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혼자서 하는 여느 봉사활동과 달리 부인 신민경(42)씨, 김대영(16)ㆍ소영(14) 등 두 자녀와 함께 진행하기 때문이다. 김 과장의 가족은 10여평의 텃밭에 고추ㆍ무우ㆍ배추ㆍ상추ㆍ시금치 등 갖가지의 채소를 계절별로 심어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할머니ㆍ할아버지와 함께 주말농장을 찾고 있다. 땅을 갈고 씨앗을 심는 일과 같이 힘들고 기술이 필요한 일은 김 과장의 몫이고 잡초를 뽑고 농작물을 돌보는 일은 부인 신씨가 한다. 또 아이들은 물을 나르거나 할아버지ㆍ할머니의 말벗이 되기도 한다. 독거노인 봉사 이외에도 지난 7년 동안 소년소녀가장을 도와 온 김 과장은 이미 주변에서 ‘봉사대장’으로 알려져 있다. 김 과장은 “가족이 독거노인들과 함께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것은 혼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과 달리 가족간의 정도 쌓고 봉사활동에서 오는 보람도 가질 수 있어 좋다”며 “가족 단위의 봉사활동이 사회적으로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과장은 인터넷 사이트 네이버에 ‘나무꾼의 세상살이’란 블로그도 운영, 가족들의 봉사활동과 관련한 에피소드 등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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