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의 내신성적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체육과목에서 105명 모두에게 ‘수’를 준 특목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내신 부풀리기’ 논란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위 안상수(한나라당) 의원은 18일 서울대 국감에서 7개 시ㆍ도교육청의 2004년 1학기 3학년의 국어ㆍ영어ㆍ수학ㆍ체육 등 4과목의 ‘과목별 절대평가 학생 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산 K고는 3학년 146명 중 88.4%에 달하는 129명이 수학에서 수를 받았고 인천 I여고 재학생 381명의 78.7%인 300명은 체육에서 수를, 부산 H고 재학생 277명의 78.3%에 해당하는 217명은 국어과목에서 수를 받았다.
이 같은 현상은 특목고의 경우 더욱 심각해 전남 지역 C고의 경우 3학년 105명이 모두 체육과목에서 수를 받았고 제주 지역 C고의 경우 재학생 10명 모두 국어와 영어ㆍ수학에서 수를 받았다. 또 경기 지역 K고 학생 10명 중 국어과목에서 수가 80%인 8명이고 체육은 90%인 9명이 수를 받았으며 국어와 영어ㆍ수학과목에서 가를 받은 학생은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