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역수지 비상] 고유가-원화절상 악재 수출 발목 잡아

국제 원유값이 급반등세를 보이면서 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수출의 최대 변수인 원-달러 환율도 4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악재가 겹치고있다.이에 따라 정유, 항공.교통, 석유화학 등 원유값 상승으로 원가상승 압력을 받을 업종과 조선, 자동차 등 원화절상에 민감한 업종의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1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 수입원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산 원유값은 지난 8일 배럴당 23.21달러로 90년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 10일에도 23.58달러, 23.28달러로 계속 초강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에 달러당 1천200원에서 3월에는 1천240원대까지 올라갔으나 하반기들어 내려가기 시작해 11월12일에는 1천176원60전으로 7월초 이후 4개월만에 처음으로 1천180원대가 무너졌다. 올해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투자 유치 등으로 외환시장에 달러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정책 당국의 개입이 없는 한 환율의 추가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원은 대우 경영안정화를 위한 워크아웃 플랜의 확정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진정되면서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1천10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수출의 발목을 잡는 최대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절상이 겹치면서 정유, 석유화학, 항공.교통 등 원유값이원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업종과 조선, 자동차 등 대일 경합도가 큰 업종은 상당한타격이 예상된다. 원유값이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수입은 연간기준으로 8억7천만달러 늘고 수입은 1억7천만달러 줄어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0억4천만달러 줄어든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원화절상의 산업별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자동차와조선, 석유화학의 경우 일본과 경쟁에서 견딜 수 있는 원-달러 환율 마지노선이 달러당 1천100원대, 대외경쟁력이 취약한 일반기계는 1천150원 등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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