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난해 방송프로 수출 73% 늘어

1억 2,349만弗로 수입의 3배… 亞지역이 95% 차지


지난해 국내 방송 프로그램 수출액이 수입액의 3배를 넘어서면서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 대부분이 아시아지역, 그 중에서도 일본 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돼 더욱 다양한 지역으로의 시장개척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 프로그램 수출은 전년 대비 72.8% 증가한 1억 2,349만 3,000달러였고 수입은 전년보다 18.9% 증가한 3,697만 5,000 달러로 수출액이 수입액을 3배 이상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증대와 더불어 편당 수출 단가 역시 크게 높아졌다. 편당 수출 가격의 경우 2004년 3,455달러에서 지난해 4,349달러로 높아진 반면 수입 가격은 2004년 4,152달러에서 2,750달러로 오히려 낮아졌다. 수출은 대부분 지상파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지난해 지상파의 수출 점유율은 무려 92%로 케이블ㆍ위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8%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PP는 수입의 66%(지상파 34%)를 차지하며 매체별 수출입 불균형이 여전했다. 장르별로는 동아시아 한류 지속에 힘입어 드라마가 전체 수출의 92%를 차지했으며 다큐멘터리ㆍ음악ㆍ오락물 등의 수출 비중은 5.3%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한편 국가별로는 아시아 지역 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돼 일본(60.1%), 대만(11.4%), 중국(9.9%) 등이 전체 수출액의 95.3%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57.4%)보다 더 높아졌다. 반면 대만은 2003년까지 점유율 선두를 지켰으나 이후 현지 수출 가격이 대폭 상승하고 한국 드라마의 공급이 과잉 상태에 빠지면서 2004년부터 꾸준히 수출세가 하락하고 있다. 방송진흥원 측은 “일본 위주의 수출선을 탈피한 새로운 시장 개척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해외 홍보지원시스템 도입과 독립제작사들의 프로그램 판권 보장 및 수출지원 인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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