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학연 혁신-현장에 가다] ⒀ 부경대학교 산학협력단

'계약학과' 설치 맞춤식 위탁교육<br>창업보육센터 운영해 66개업체 배출 성과<br> 부산시·중기청서 4년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 <br>기업 1곳에 교수 4~5명이 경영·법률자문도

부경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전경.

부산시 남구 용담동 부경대학교 용담캠퍼스. 대학내 산학협력관 신관 5층의 창업보육센터에 인터넷방송기자재 개발업체인 ㈜제노가 입주해 있다. 제노는 연간 매출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중소기업이지만 부경대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틀고 있다. 부산 지역의 비싼 공장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부경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박사급 전문인력을 조달할 수 있는데다 마케팅, 법률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자문 등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노 김정상 대표이사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기술자문과 인재양성,자금조달,마케팅 등의 노하우를 하나씩 배울 수 있었다"며 "산학 협력의 연결고리가 없었더라면 빠른 시간 내에 기업을 정상궤도(창업)에 올려놓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지난 2004년 4월 산학협력단을 설립한 부경대는 그동안 정부로부터 창업보육부문 최우수기관,산학협동연구센터 최우수 컨소시엄기관 등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산학연 협력이 어느 대학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부경대 산학협력단은 크게 산학협력부,기술사업부,학술진흥부 3개 부서로 나뉘고 산학협력부는 창업보육센터와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술사업부는 기술이전센터와 산학연협동연구센터를, 학술진흥부는 연구지원팀과 함께 국책사업지원팀,누리사업단, BK21사업단, 여학생공학교육선도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부경대 산학협력단은 창업보육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창업보육센터에는 3월말 현재 50개업체 270여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66개 업체가 졸업(창업)했다. 이 같은 성과로 부산시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지난 4년간 연속 최우수 창업보육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전국 대학에서 처음으로 생산시설을 갖춘 창업보육센터를 신축, 이 분야에서 대학부문 선두 주자임을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연면적 3,316㎡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사무실형 14개,공장형 20개 등 모두 34개의 보육실을 갖추고 있다. 부경대는 초기 성장단계의 벤처기업에 저렴한 생산기반 시설을 제공하고 경영지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부경대 산학협력단의 또 다른 특징은 다른 대학과 달리 '기업 맞춤형 산학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1개 기업에 4~5명의 각기 다른 학과 교수들이 참여해 기술애로 해소부터 경영, 법률 자문까지 맞춤형 서비스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전국 대학 최초로 24개 산학협력 사업에 대한 로드맵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또 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식 위탁교육으로 '계약학과'를 설치해 일정한 학점을 취득한 기업체 직원들에게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현재 계약학과를 둔 곳은 부산시 강서구 소재 ㈜삼성전기이며 앞으로 시온식품,한진중공업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강창룡 부경대 산학협력단장은 "부경대는 기업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도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 관할 구청인 부산시 남구와 지역특산물 개발 협약식을 체결하고 부경대 특성화 분야인 수산ㆍ해양 분야의 연구 실적을 토대로 전통ㆍ기능성 해양식품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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