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개성공단 토지 임대료 요구

북한이 상당한 규모의 개성공단 토지 임대료를 요구하고 있어 입주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임대료가 오르면 공단 분양가가 높아져 입주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난다. 당초 정부와 토지개발공사는 토지 임차료를 거의 지급하지 않는다는 계산 하에 평당 분양가를 약 15만원 정도에서 묶는다는 방침이었다. 17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개성공단 개발과 관련해 북측은 상당액의 토지 임대료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과 협상을 지속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무상으로 토지를 사용하기는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지난 주 토공 등과 가진 개성공단 실무 협상에서 토지 임대료를 상당히 높게 계산해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의 요구대로 임대료를 지급할 경우 공단 분양가가 평당 17만~19만원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여, 입주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이달 착공식에 이어 9월부터 국내 업체들의 시범단지 입주를 시작한다는 당초 개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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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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