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인제위원, JP에 또 직격탄

"킹 메이커는 구시대 발상"김종필(JP) 자민련 명예총재를 '지는 해'라고 공격했던 이인제 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킹메이커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JP에게 또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JP의 '킹메이커론'에 대해 "봉건시대도 아니고 '킹(King)'이라는 말은 이상하지 않은가. 세상에 그런 말을 쓰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도 이제 민주화를 거쳐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로 가고 있는데 킹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은근히 JP의 '구시대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 최고위원이 JP에 대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 것은 일단 자민련이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의 4ㆍ26 재보선 공천권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자신과의 회동에 대해 JP가 특별한 이유없이 입장을 번복한데 따른 강한 불쾌감의 표시로 보인다. 또 'DJP 공조 복원' 이후 강화된 JP의 여권내 영향력이 충청권 맹주 자리를 노리는 이 최고위원 자신의 입지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판단아래 JP의 영향력을 묶어두려는 의도적 공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최고위원은 또 '차기대선에서 서드샷까지 갈 수 있다는 JP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골프를 안한지 오래돼서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이에 따라 '서산에 지는 해' 발언 이후 껄끄러워진 두 사람의 관계는 앞으로도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복원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차기대선 논의가 본격화돼 두 사람의 관계정립이 불가피한 시점까지는 불편한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최고위원도 JP와의 만남에 대해 "특별한 현안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작게는 고향의 선배, 크게는 정치선배로서 말씀을 듣고 가르침을 받기 위해 만나려 했던 것"이라며 만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 가능성과 시기 문제에 대해 "평소의 지론이지만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하늘에 구름이 많이 떠다녀도 비가 언제 올 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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