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자수익 60% 회복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주식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보유주식의 평가이익이 늘어나 내리막길을 걸었던 투자게임 수익률이 오랜만에 60%대를 회복했다. 이번 반등국면의 1차적인 매매 목표치로 삼았던 750선에 육박했기 때문에 보유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주식시장은 이번 주가 중대고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750~760선의 매물소화과정을 통해 이번장세가 '단순 반등국면'인지 '새로운 상승추세의 시작'인지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주변여건을 고려해보면 새로운 상승추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미국 주요 증권사가 주식비중을 줄이라는 권고를 내놓고 있고, 반도체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9월 반짝흐름'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아직까지 수급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시장이 위기국면은 넘겼기 때문에 조정을 받더라도 700선은 굳건히 지킬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적극적인 종목별 매매로 대응할 계획이다. ◇8월23일 보유주식 전량매각=종합주가지수가 지난 22일 752포인트를 고점으로 매물저항을 심하게 받는 모습이다. 사실 11일 가운데 10일 동안 주가가 올랐으니 조정을 받는 게 당연해 보인다. 무엇보다 미국 증시도 서울 증시와 같은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악재'가 더 민감하게 주식시장에 반영될 소지도 있어 보였다. 최근 상승흐름에 따라 40%대까지 추락했던 투자수익률이 다시 60%대를 회복해 일단 수익을 챙기는 매매가 바람직하다고 느꼈다. 조흥은행이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높은 투자수익을 안겨줬다. 지난 9일 5,170원에 사들인 8,000주를 23일에 5,720원을 받고 매도해 10.63%의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예상만큼 좋은 결과는 아니었다. 21일과 22일에 장중에는 활발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매물부담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150원에 매수했던 1만주를 3,160원에 팔았으니 본전은 챙긴 셈이다.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한 매매=곧바로 주식을 사는 것보다 주말동안의 흐름을 보고 이번 주 초반에 종목을 고르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최근 흐름의 특징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는 것이 특이하다.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영향력이 지속된 데다 외국인 역시 시가총액 상위주를 위주로 투자에 나선 결과였다. 하지만 이들 종목들 역시 매물부담에 직면하고 있어 상승탄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지수가 안정된 가운데 조정국면에 들어가면 개별 종목군이 훨씬 탄력적인 주가상승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번 주에 주시해야 할 종목군은 우선주다. 증시가 종합주가지수 인덱스의 흐름을 좇아 움직이다 보니 우선주가 소외되는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JP모건을 비롯한 외국계 증권사에서도 우선주 투자를 권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선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소형 개별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적이 좋아졌지만 주가가 떨어진 종목들이 양산되고 있어 이들 중에서 옥석을 가린다면 조정장세에서 오히려 초과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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