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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홀 통한의 보기, 신지애의 눈물
LPGA투어챔피언십 최종노르드크비스트 우승·오초아2위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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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때 85타 치고 예선 탈락해 울고 난 뒤로 골프 때문에 울어보기는 이번이 두 번째예요."
신지애는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만큼 31년 만의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 다승왕 등의 동시 석권이 목전까지 다가왔었다.
신지애와 로레나 오초아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17번홀(파3)이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챔피언십 마지막 3라운드. 16번홀까지 공동 5위를 달리던 신지애는 17번홀(파3)에서 잃은 한 타를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공동 8위(6언더파)로 밀려나고 말았다.
신지애 앞 조에서 플레이하면서 11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던 오초아는 17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두 번만에 벙커를 빠져 나와 3온을 한데다 홀까지도 3m 넘게 남겨뒀다. 2퍼트로 더블보기를 한다면 4위 이하로 내려가 신지애가 무조건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오초아가 보기 퍼트를 성공시켜 2위 자리를 지켰고 신지애의 부담이 커졌다.
1타라도 잃으면 트로피를 내주게 되는 궁지에 몰린 신지애 역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고 끝내 보기를 범했다. 위기를 보기로 막은 오초아는 마지막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4년 연속 올해의 선수 등극을 자축했고 반면 신지애는 그린 주변에서 칩인 버디를 시도했으나 홀을 살짝 비켜갔다.
신지애는 "내가 잘 못해 올해의 선수를 놓쳤다.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내년 올해의 선수라는 목표를 갖고 뛸 수 있게 돼 오히려 다행"이라며 의연함을 보였다.
우승컵은 '루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ㆍ13언더파)가 차지했다. 신지애는 시즌상금 180만7,334달러로 2위 크리스티 커(미국ㆍ151만9,722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평균타수에서는 오초아가 70.16타로 신지애(70.26타)에 0.1타 앞서 1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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