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는 이익이 절반으로 줄고 손해보험회사는 이익이 배로 늘어나는 등 올들어 생ㆍ손보업계의 영업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4개 손해보험회사의 2003회계연도 1ㆍ4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3,298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639억원에 비해 무려 101.2%가 증가했다.
그러나 23개 생명보험회사의 1ㆍ4분기 당기순이익은 8,0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5,348억원보다 47.3%가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가 보험영업에서 얻은 수익은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425억원에 비해 줄었지만 주식시장 호조로 투자수익이 2,240억원에서 4,393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데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LG화재의 당기순이익이 167억원에서 361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고 현대화재해상은 25억원에서 302억원으로 12배 이상 급신장했다.
생보업계는 대표 주자인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이 8,387억원에서 1,182억원으로 7,205억원이나 줄었다. 보험 영업 부진에 따른 보험료 수입 감소와 해외 투자에서 환율 변동으로 손해를 많이 봤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대한, 교보생명은 당기순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외국계 생보사인 알리안츠생명은 투자수익 감소로 231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