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족구병 유행 감염조심

5세이하 영유아 하루평균 10여명 내원치료어린이들의 손발이나 입안에 물집과 발진, 궤양이 생기는 '수족구'(手足口)병이 나돌기 시작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연세세브란스병원 아동전문진료센터 김동수 교수(소아과)는 18일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 16일 수족구병에 걸린 소아환자를 진료했다"고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 소아과 민기식 교수도 "최근 하루평균 10여명의 수족구병 소아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으며, 증세가 심한 경우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은 장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매년 4, 5월에 생후 6개월에서 5세 이하 영유아들에게 주로 발병하는데 전염성이 강해 처음 환자 발생 후 1~2주가 지나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급속히 번져나가는 특징이 있다고 민 교수는 설명했다. 증상은 3~5일의 잠복기를 거쳐 손바닥이나 손가락 옆면, 발뒤꿈치, 엄지발가락의 옆면 등에 드문드문 수포가 생기다 3~5일 지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입 안에 수포가 생기면 단시간에 터져 지름 5~6㎜의 궤양이 되기 때문에 어린이가 통증으로 식사를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대개 열, 통증 등에 대한 치료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특별한 후유증 없이 낫는다. 수족구병은 보통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4월경 발병하며 장마가 본격화되면 전염성이 급격히 감소한다. 예방백신은 장내 바이러스가 73종에 달해 아직까지 개발돼 있지 않으며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전염되므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고 소금물 양치를 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특히 놀이방 등 보육시설에서는 장난감 등을 통해 집단감염 될 수 있으므로 환자가 발생하면 어린이를 집에서 쉬도록 해 전염을 막는 게 중요하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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