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의 올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보다 10% 늘어나는 등 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KB투자증권은 17일 코오롱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0%, 전 분기 대비로는 31% 늘어난 3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도 4ㆍ4분기에 42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후 분기 사상 두번째 양호한 실적이다. 신주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제품(원재료)의 가격급락이 오히려 원가부담 축소로 작용,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샤무드ㆍ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부문 및 광학용 후막필름 등 필름사업 부문의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증대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코오롱은 석유화학 경기 하락기에 오히려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이라며 “향후 자회사인 FNC코오롱과 합병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사업구조가 석유화학 경기의 급락과 무관하고 현 주가대비 100% 가까운 상승 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4만5,20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내년 1ㆍ4분기에는 FNC코오롱을 흡수 합병함으로써 지난해 이후 진행해온 사업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2010년에는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주회사 설립은 현재 시장 대비 할인돼 거래되는 요소를 제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