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은행, 할부금융·대부업 추진

고리대금 사업 비난여론 의식, 순익 10%이상 사회환원 검토

국민은행, 할부금융·대부업 추진 고리대금 사업 비난여론 의식, 순익 10%이상 사회환원 검토증권·손보사 인수 지주회사 설립 방안도 마련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국민은행이 할부금융ㆍ대부업을 모두 아우르는 소비자금융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증권 및 손해보험사 인수에 박차를 가한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대부업을 비롯해 포괄적인 소비자 금융사업을 벌이는 동시에 증권 및 손보사를 함께 자회사로 거느리는 내용의 지주회사 설립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새로 설립되는 금융사들을 자회사에 속속 편입시켜 손자회사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대부업의 경우 부정적인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순익의 10%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할부금융업과 대부업 병행=국민은행은 신용등급 1~15등급 중 투기 등급인 8~15등급에 속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금융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신용대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투기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부업뿐 아니라 할부금융 업무도 병행함으로써 저축은행 고객을 흡수할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일단 소비자금융 관련 법인들을 손자회사로 편입한 후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은 투기등급 고객 수를 3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대부업의 경우 3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이 대부업을 통해 벌어들인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그만큼 대부업 진출 의지가 확고하다는 뜻이다. 현재 금융감독원 등 정부당국이 시중은행의 소비자금융시장 진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시중은행이 고리대금 사업을 벌이는 것은 곤란하다"는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익의 사회 환원은 이런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방편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저축은행 고객을 흡수하는 작업과 함께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를 대상으로 한 할부금융 사업도 추진한다. 김병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할부금융ㆍ대부업에 진출할 경우 이들 시장에 지각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사업영역이 비슷한 중복 분야에서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 및 손보사 인수도 박차=국민은행은 증권 및 손해보험사 인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한누리투자증권 대주주인 JDK인베스트먼트로부터 90%가량의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협상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누리증권 인수를 추진 중인 SC제일은행이 국민은행보다 더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했지만 대금결제방식, 외국계 은행과의 경영스타일 차이 등 여러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며 "금감원의 증권사 신설방안이 곧 마련되는 만큼 JDK인베스트먼트가 프리미엄이 떨어지기 전에 한누리증권을 서둘러 매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B생명보험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소형 회사들을 중심으로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입력시간 : 2007/11/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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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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