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경기흐름을 반영하는 생산·출하·소비 등의 각종 경기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되고 있으며 재고율 지수도 100 이하로 낮아져 재고조정이 거의 매듭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1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4% 늘어나 올들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생산지표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지난 9월 추석연휴로 인한 0.1%의 「반짝 호전」을 제외하고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9개월 동안 줄곧 감소세를 지속했다.
또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에 비해 1.5%포인트 증가,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향후 6∼7개월 후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지난해 같은달 대비 3.2% 증가하는 등 실물경기가 확실히 호전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생산자 제품출하는 일부 기계류 수출증가에 힘입어 감소폭이 3.1%에 그쳤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8.8%로 지난달의 67.6%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11월 중 재고율지수는 98.6을 기록, 지난 96년 1월 99.3을 기록한 후 2년10개월 만에 처음 두자릿수 이하로 낮아졌다. 재고율지수는 지난 2월 123.7을 나타낸 후 점차 감소세를 보여왔으며 11월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재고율지수가 100 이하를 기록한 것은 출하가 호조를 보여 재고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산업전반에 걸쳐 재고조정이 완료되는 단계에 들어간 것을 의미한다.
강석인(姜錫寅)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각종 경제지표들이 지난해 같은달대비뿐만 아니라 지난달 대비 지수 모두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12월과 내년 1월 지표도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姜국장은 그러나 『내수출하와 건설투자·설비투자 등 내수부문이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가 회복될지 여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내년 2월께나 가능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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