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공단이 올 하반기중 일반 채권시장에서 5,000여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30일 건설교통부와 고속철도공단에 따르면 서울~부산간 1단계 고속철도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년중 1조43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되 이 가운데 5,000억원은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인수토록 하고 나머지 5,043억원은 채권시장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고속철도공단은 이에 앞서 지난해 금리 9.53%, 5년만기 일시상환조건으로 5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으나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직접금융으로 조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속철도공단은 오는 2004년까지 서울~부산간 고속철도건설을 위해 소요되는 사업비 12조7,377억원 가운데 29%인 3조6,684억원을 채권발행으로, 24%인 3조750억원은 해외차입으로 각각 조달할 방침이다.
고속철도공단은 금년도 총사업비 2조925억원 가운데 국고에서 7,900억원을지원받는 동시에 채권발행으로 1조43억원, 해외차입으로 2,982억원을 각각 조달할 계획이다.
고속철도공단은 작년까지는 주로 공공자금관리기금을 통해 총 1조9,496억원을 조달했다.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3/30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