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신도시는 지금 마케팅 전쟁중’ 지방 신규분양 시장이 급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최대 택지개발지구인 정관신도시 동시분양 참여 업체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전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일제히 모델하우스 문을 연 6개 업체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저마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가장 눈길을 모으고 있는 업체는 현진에버빌이다. 정관신도시에서 총 2,089가구를 공급하는 이 회사는 일반 수요자를 자사의 분양상담사 처럼 아파트 판매 요원으로 활용하는 ‘네트워크 마케팅’을 도입했다. 자사의 멤버십 회원 가입자가 계약자를 소개해주면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2~3가구 이상 판매하는 사람에게는 상품권 외에 자녀 등에게 3주간 캐나다 어학연수를 보내주는 한편 10가구 이상 계약 성사 회원에게는 순금 5돈을 추가 제공한다. 이 회사 양경호 과장은 “현재 멤버십 신청자가 1,000명을 넘었을 만큼 반응이 좋다”며 “당초 예상보다 계약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건설은 아예 현금 보상을 내걸었다. 수요자를 소개해 계약이 성사되면 300만원의 사례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롯데는 지난 4월 분양한 부산 명지지구에서도 가구당 200만원의 사례금을 내걸어 120가구 정도를 판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를 조건으로 내거는 한편 초기 계약자에 대해서는 옵션 품목도 추가 비용없이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며 계룡건설은 발코니 무료확장을 제시하고 있다. 신동아건설 박종호 분양소장은 “수익률을 다소 낮추더라도 초기 계약률을 높이자는게 이번 동시분양 참여업체들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업체들은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 자체를 크게 낮췄다. 당초 평당 700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각 업체들이 평당 50만~100만원씩 낮춘 것. 이 때문에 업체들이 해운대신시가지에 마련한 통합 모델하우스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말과 휴일 이틀간 1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파격적 분양 마케팅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한 것 같다”며 “이 같은 관심이 실제 청약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오는 5~6일 이틀간 실시되는 정관신도시 동시분양에는 총 7개 업체 8개단지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주건설 피오레 1,544가구와 현진의 9블록 1,399가구는 사업승인 등 인허가가 지연돼 이번 공급물량은 6개단지 4,470가구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