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사상최대 임원승진 인사

삼성그룹은 15일 부사장 승진 29명을 포함, 역대 최대인 448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내용 37면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승진하지 않은 대신,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부장이 상무보로,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상무보가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삼성은 이날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원칙아래 225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등 대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작년 363명에 대한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 승진자는 ▲부사장 29명 ▲전무 51명 ▲상무 143명 ▲상무보 225명이다. 삼성은 앞으로 경영을 이끌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하기 위해 부사장ㆍ전무 승진자를 역대 최대인 80명으로 늘렸다. 인사에서는 성과에 따른 보상인사 성격이 강했다. 전체 승진자중 삼성전자 플래시메모리와 무선통신 부분의 인력이 가장 많았고, 조기에 승진시키는 발탁인사도 78명에 달했다. 발탁 인사 중에는 플래시 메모리 사업기반 조성에 기여한 서강덕 삼성전자 전무, 휴대폰 사업에 공이 큰 신종균 전무 등이 포함됐다. 중국의 통신연구소장인 중국인 왕통(41)씨를 상무보로 승진시키는 등 3년 연속 외국인 임원을 배출했고, 해외부문 승진자는 91명에 달했다. 기술직과 현장 인력에 대한 보상도 확실히 이뤄졌다. 기술직 승진자는 총 승진자의 34.3%인 154명으로 역대 최대규모였다. 영업직도 작년보다 20% 늘어난 111명이 승진했으며 협력업체와의 상생관계 구축차원에서 구매부문에서도 작년(2명)의 5배 이상인 11명을 승진시켰다. 특히 승진자중 석ㆍ박사가 163명으로 34.6%에 달했으며, 이에 따라 전체 임원의 학력분포에서 석ㆍ박사 비율도 34.5%로 높아지게 됐다. 또 전체 임원중 40대 임원의 비율이 58%(687명)에서 67%(862명)로 대폭 늘어 40대가 임원 계층의 주력으로 자리를 넓혔다. 이에 따라 임원의 평균연령도 48.3세에서 47.4세로 젊어졌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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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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