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 산업폐기물방치 오염 심각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부도업체가 크게 늘어나고, 이들이 처리하지 않은 폐기물도 급증해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울산시에 따르면 IMF한파 이후 부도로 방치되고 있는 산업폐기물은 울주군 두서면 장우산업 등 17개사에 모두 4,850여톤이나 부도업체에서 자체 처리한 폐기물은 232톤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 온산읍 구산산업의 경우 지난 97년9월 부도후 1년6개월이 지났는데도 폐합성수지 3,452톤이 야적된 채 방치되고 있으며, 특히 화재까지 수차례 발생해 주변 토양과 대기를 크게 오염시켰다. 동구 방어동 청구조선도 97년 12월 부도후 지금까지 폐(廢)페인트와 고철 등 26톤이 작업장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으며 울주군 온산읍 대정리 동진금속도 알루미늄잔재물 1,000톤이 대거 방치돼 주변 환경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이처럼 산업폐기물이 장기 방치되고 있는 것은 부도업체가 폐기물 처리비용이 없어 처리능력을 상실한데다 제3자가 폐기물 처리비용부담 때문에 이들 업체들의 인수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울산시가 행정대집행을 통해 우선 처리를 하려고 해도 예산확보가 어렵고 이들 업체의 부채액이 경매가보다 커 구상권 확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울산시관계자는 『행정지도 등을 통해 오는 3월까지 행정대집행을 통해 완전 정리할 계획』이라며 『폐기물처리 및 배출업소의 보관 허용량을 대폭 줄이고 보관기간도 당초 90일에서 60일로 줄이는 동시에 처리업자의 보험가입 의무화와 이전시 처리의무 승계 등 법적인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울산=김광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