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도 고급IT인력이 몰려온다

인도 고급IT인력이 몰려온다 까무잡잡한 얼굴의 인도 고급IT 기술인력들이 몰려오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업계의 인도 IT기술인력 유치에 관심이 높아진 데다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골드카드제'를 도입, 해외고급기술인력에 대한 복수비자(3년)를 전면적으로 허용함에 따라 인도 인력 유치도 가능해졌기 때문. 실제로 이들 수요자와 인도 IT인력을 연결시켜주는 인재파견 및 중개사업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인도 IT인력 유치에 나선 회사는 한국아이티엠㈜(대표 김동섭ㆍ舊동양애드컴). 이회사는 지난 4월 인도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민간교육기관중의 하나인 앱텍(Aptech)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도 IT인력 파견은 물론 국내에 소프트웨어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키로 했다. 현재 약 30여개 업체로부터 인재파견을 요청 받았으며 연말까지 15~20명을 국내에 배치할 예정이다. 내년 3월에는 강남과 강북에 전문 소프트웨어 교육센터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6대 광역시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내년말까지 12개 교육센터를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국에 설립할 계획이다. 이회사 장윤만 팀장은 "이미 강남 교육센터로 사용될 사무실까지 확보한 상태다"며 "계획대로만 진행되면 내년에는 200~300명의 인도 인력들이 추가로 국내에 배치될 것이다"고 말했다. LG-EDS시스템의 사내벤처인 LG솔루션마트(대표 민경진)도 부대사업으로 인도 IT인력유치사업을 지난 10월말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인도의 디지털인디아社와 국내 파트너인 ㈜2ii테크놀로지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민경진 사장은 "아직은 초기로 연말까지 5~6명의 인도 IT인력이 국내 3개업체에 파견될 예정이지만 내년말까지는 유치규모가 50~100명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국능률협회 종합연구소도 국내 텔스톤社와 손잡고 인도 IT인력을 공급키로 했다. 능률협회의 박현진 헤드헌팅사업팀장은 "연말까지 30~40명의 인도 인력이 10군데 업체에 배치될 예정이며, 매일 평균 7~8건의 상담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들어올 인도 IT인력은 대부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웹디자이너, 네트워크 모니터링 및 프로젝트 운영자 등으로 1인당 연봉이 국내 체류비를 포함, 적게는 4만달러에서 많게는 10만달러까지 드는 고급인력. 인재 파견회사에선 이들 고급인력의 국내유치도 어렵지만 국내 수용회사의 열악한 유치환경과 수용회사가 이들을 과연 잘 활용할 수 있을까에 오히려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박현진 팀장은 "사실 인도측에서 보면 연봉은 물론 언어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미국, 유럽, 일본, 타이완 등에 비해 우리나라의 유치환경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며 "수요업체를 선정할 때 최소 영어사용이 가능한 팀원을 최소 1~2명 정도 확보하고 있는 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아이티엠도 수용업체의 규모나 경력을 주요 심사대상으로 신중하게 선정하고 있다고 했다. 민사장은 "이러한 국내 유치환경이 당장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이들을 우선 해외프로젝트에 활용하거나 해외진출 현장 근무요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입력시간 2000/12/04 17:5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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