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3년 연속 1조엔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며, 4년연속 사상최고 실적을 올리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도요타는 10일 장 마감후 공개한 ‘2005 회계연도(2005년4~2006년3월)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17.2%나 급증한 1조3,721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추정치 1조3,000억엔을 700억엔 이상 웃도는 것이다. 총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3%ㆍ12% 늘어난 21조369억엔과 1조8,783억엔을 기록,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2005년 4ㆍ4분기(2006년 1~3월) 실적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도요타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2%가 뛴 5,867억엔, 순이익은 39%나 수직 상승한 4,041억엔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4ㆍ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4,937억엔)보다 1,000억엔 가까이 많은 것이다.
도요타는 ▦해외시장 특히 북미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비용 절감 ▦연초의 엔화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실적 호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한편 도요타는 올 총 투자액이 1조5,500억엔으로 늘어 순이익은 2005 회계연도 보다 소폭 감소한 1조3,100억엔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