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앞줄 왼쪽 두번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초청 오찬 모임에 앞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이한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오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손용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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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국회가 새해 예산안을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주면 특단의 방안을 마련해서라도 최대한 신중히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상임위원장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세계 정상들을 만나보니 내년 상반기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민주당 측 상임위원장단 30여명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경기진작과 내수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타이밍과 속도가 중요하다"면서 "실기를 하는 것이 정책의 실패, 이른바 실책보다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먼 훗날 몸을 던져 일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나라의 기본을 바로잡아 대한민국이 승승장구하고 기초를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겠다"며 거듭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전날 한나라당 지도부와 가진 조찬회동에서 "견위수명(見危授命ㆍ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을 던지는 자세)이라는 말이 있듯 나라가 위기를 만나면 목숨을 던지는 것이 선비의 도리"라며 공직자들의 비상한 각오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주년이 다가오는 태안 기름유출 사건과 관련, "지난해 대선 때 나도 피해실태를 보고 자원봉사도 했는데 1년 안에 완전 복구된 것은 기적"이라며 "당시 군인들이 현장에서 제일 어려운 일을 했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것을 보고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은 "경제팀만이라도 거국내각을 해야 한다"며 "특히 정책의 우선순위가 필요한데 지방을 아우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거국대각에 대해 별다른 말씀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다음주 초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