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MF, 하루새 2兆2,640억 썰물

투신권 초단기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가 지난 19일 하루동안 무려 2조2,640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드사 문제가 불거진 이후 일부 소형사에 그치던 환매가 대형사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0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투신권의 MMF설정 잔액은 43조7,270억원을 기록, 이날 하루동안 무려 2조2,640억원이 빠져나갔다. 특히 일부 소형사에 그치던 환매가 대형사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투신 5,505억원, 현대투신 3,160억원, 한국투신 2,710억원, 대한투신 2,106억원, 제일투신 1,740억원 등 이들 대형 투신사에서만 1조5,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빠져나갔다. 한편 고객예탁금은 지난 19일 기준 10조9,206억원으로 전일보다 1,285억원이 늘어난 등 최근 3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MMF등 단기채권상품의 환매가 나타나며 일부 자금들이 예탁금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결제일 기준으로 지난 17일 개인이 3,018억원을 매수했기 때문에 실질고객예탁금은 4,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정익 한화투신운용 마케팅팀장은 “카드채 문제와 더불어 비자금 수사확대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MMF환매로 나타났다”며 “지표금리는 하락했지만 실제 MMF에 편입되는 단기물 금리는 불안심리가 증폭되면서 수익률 하락을 우려한 환매물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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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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