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러시아가 올해 4.5%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러시아도 유가 하락과 세계적인 경기침체 하락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수준이었던 지난해 11월 세계은행은 러시아의 2009년 경제성장률을 3%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전망치는 러시아 정부의 전망치(마이너스 2.2%)보다 훨씬 낮다.
세계은행은 또 "러시아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했던 지난 1998년보다 더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고르 슈바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세계은행의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러시아 경제에 너무 비관적인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자금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데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11~13%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